최형두씨, “우주시대 이끌어갈 전문인력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전문인력양성 예산 줄고, 졸업생 80%가 우주산업행 기피 역행하는 우주강국 로드맵]
▲ 우주항공청 예산 ‘1조 시대’, 인력양성 예산은 25% 삭감
▲ 우주분야 취업률 : 석사 졸업생 20%, 박사 졸업생 16%에 불과
▲ 박사후과정 취업률 : 2020년 54%에서 21년 28%, 22년 22%, 절반으로 뚝
▲ 우주항공 관련학과 휴학생은 재학생의 절반, 입학생은 5년간 30% 줄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형두 의원이 우주항공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주 관련 전문 학위를 취득한 수료생 중 우주 분야에 취업한 비율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며 “2030년 우주항공 7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는 달리 전문인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최근 5년간 우주항공 관련 학과의 대학생 수만 보더라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해 입학생 수는 873명인 30%가 줄어들었고, 휴학생은 재학생의 절반에 달한다.
입학생이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우주 분야 졸업생들의 우주 산업 취업 기피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우주 분야 석·박·박사후과정 졸업생들의 우주 산업 취업률은 20%에 턱걸이 하고 있다. 우주분야는 석사, 박사급 전문인력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다.
우주 분야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의 상급 교육기관 진학률은 ‘학사에서 석사 18.1%,’ ‘석사에서 박사 22.4%,’ ‘박사 후 과정 5.7%’로 나타났다. 전체의 20%가 상급과정에 진학하지만, 그중 20%만이 우주 산업에 취업하는 형상인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석박사급 인력은 업계의 중추와도 같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산업 구조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의 경우 ‘박사 43%’, ‘석사 35%’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우주항공청 전체 인력 구성은 ‘박사 16%’, ‘석사 34%’로. 이는 다른 부처의 비율인 박사 ‘2.1%’, 석사 ‘13.6%’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석박사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비율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5년 우주항공청 예산은 작년 대비 27% 이상 증가하며 ‘1조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우주 분야 전문 인력 양성 예산은 25% 감소했다. 특히, ‘실무 중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연구 인력 현장 연수’ 프로그램은 별도의 후속 사업 없이 종료되었고, 이로 인해 학부생들이 출연연 등 우주 전문기관 체계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사라지며 관련 예산도 삭감되었다. 더불어, 우주항공청에서 ‘우주분야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이끌 과장직은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우주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선 전문 학위 취득 졸업생들이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원인 파악이 되어야 한다. 우주산업에 진입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야 우주산업계 전반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종합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형두 의원은 “우수한 전문 인력은 지속적인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미비한 우주 인력 실태조사를 조속히 추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계적인 전문인력양성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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